[베스픽] 생성형 AI가 교육 산업을 무너뜨릴 것인가?

생성형 AI가 교육 산업을 무너뜨릴 것인가?

에듀테크(Edtech)는 교육에 ICT 기술을 접목해 기존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인데요. 에듀테크 시장이 AI의 등장으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 교육 시장은 2022년 기준 6.8조 달러로 세계 GDP의 6.8% 정도를 차지합니다. 2025년에는 7.8조 달러, 2030년에는 10조 달러 규모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에듀테크 시장은 2023년 기준 1,420억 달러(약 190조 원)로 2023년까지 매년 13.6%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그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가 포함된 아태시장으로 매년 19%씩 성장할 예정이라네요. 

사실 AI의 등장으로 교육 기업들의 비전이 쇠락하며 주가가 급락한 적도 있었는데요. 작년 이맘때, 미국 온라인 숙제 지원 서비스 기업 체그(Chegg)는 챗GPT로 이탈하는 학습자들 때문에 주가가 48%나 폭락하며 시총 1조 원이 증발되었습니다. 온라인 외국어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Duolingo)도 10% 이상 떨어지며 주가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체그는 폭락 이후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듀오링고는 반등을 이뤄냈습니다.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바로 AI 등장으로 인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입니다. 먼저 교육 시장이 어떻게 나뉘고,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교육 시장은 크게 학습연령을 기준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요. 유아 교육, 초등 교육, 중등 교육, 대학 교육, 그리고 평생 교육으로 나뉩니다. 미국의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교육 과정을 일컫는 K-12는 우리의 초등+중등 교육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K-12 시장이 전체 교육 시장의 5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GDP 대비 1인당 양육비와 사교육비 모두 세계 1위입니다. 전체 양육비의 절반 이상을 사교육비에 사용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2022년 사교육비 총액은 26조 원으로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기록입니다. 학령인구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비용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요.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할애하는 시간도 일주일 평균 7시간 이상으로 매우 많고, 사교육 참여도는 78.3%라고 하니 10명 중 8명은 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교육 시장의 또 다른 분류 기준은 학습 방법입니다. 일반 교과 사교육 방법은 크게 학원 수강, 과외, 온라인 수강, 방문학습지 등 4개로 구분되는데 그중 학원 수강이 71.3%로 가장 높습니다. 온라인 수강은 최근 5년간 20.4%씩 성장하며 학습 방법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강을 통한 에듀테크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는데요. 

이에 교육부는 공교육 활성화에 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에듀테크 진흥 방안을 발표하며 공교육에 에듀테크를 적극 도입해 사교육비 절감과 관련 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는데요. 2025년까지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고 1인 1기기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현장 교사들의 에듀테크 기획 및 개발 참여도 활성화시켜 교육자와 학습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진흥 방안을 마련한다고 하네요.

국내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1년 7조 3257억 원에서 연평균 8.5% 성장하여 2025년 9조 9,83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듀테크 산업이라고 하면 AI 학습 콘텐츠만을 생각할 수 있는데요. 크게는 3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AI 기술과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등 기반 산업 △학습 및 교육 콘텐츠를 일컫는 AI 기반 교육 서비스 산업 △교육 콘텐츠 디바이스와 학습 공간 대여 등 교육 지원 산업입니다. 이 중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반 산업과 AI 콘텐츠 산업입니다. 우리가 흔히 AI 교육 플랫폼이라고 하는 것은 이 두 가지 산업이 융합된 경우가 많습니다.

초중고 교육 분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성인 교육도 성장 추세에 있습니다. 기술적 진보 가속화 현상과 함께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질 수도 있는 ‘n잡러’, 그리고 소속되지 않고 프리랜서 형태로 일을 하는 긱 이코노미 등이 새롭게 등장하며 직업의 폭이 크게 넓어졌기 때문인데요. 

한 예로, 교육부 평가 인정 학점은행제 원격수업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버평생교육원 ‘배움’이 있습니다. 2000년 국내 최초로 학점은행제 사이버평생교육원을 설립한 배움은 매월 5천여 명의 수강생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최근 수강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AI 챗봇을 도입하는 등 트렌드에 빠르게 발맞춰 가고 있습니다.   

에듀테크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우리가 20여 년 전부터 경험했던 다양한 방식의 ICT 접목 교육이 모두 에듀테크인데요. 지금의 에듀테크와 과거의 그것과 가장 큰 차이는 AI와 클라우드 활용 유무입니다. 과거 에듀테크가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1대 多의 교육을 실현시켰다면, 오늘날의 AI가 도입된 에듀테크는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으로 매우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학습 콘텐츠의 자동화 및 개인화, 목표에 따른 실시간 맞춤형 피드백, 그리고 학습 장애나 장벽이 있는 학생의 교육 환경 지원 등이 AI와 클라우드의 도입으로 실현된 새로운 에듀테크 서비스들입니다. 특히 NLU(자연어 처리) 기술 도입으로 대화형 콘텐츠가 확대되고 STT(Speech to Texts)와 같은 음성 지원이 빠르게 확산되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쉬운 예시로, STT(Speech to text) ​​​​​​기술이 얼마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 보고 싶다면 듀오링고와 같은 외국어 학습앱을 떠올리면 됩니다. 자유로운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대화를 통한 영어 학습을 쉽게 할 수 있으며, 발화 문장에 대한 실시간 평가도 가능합니다.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모두 필요한데, AI를 사용해 이 모든 측면을 쉽게 실시간으로 학습할 수 있으니까요. 

B2D2 EduNow는 학습 교재 분석 및 추천부터 맞춤형 공부법 개발까지 가능한 AI 러닝메이트인데요. B2D2 EduNow는 방대한 양의 교육 콘텐츠와 자료를 분석해 핵심 개념과 정보를 추출함으로써 학습자가 복잡한 주제에 대해서도 더욱 깊고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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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나아가, 학생의 학습 결과 뿐만 아니라 학습 태도나 행동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습자 시선의 이동을 추적해 집중하고 있는지, 어떤 문제를 어려워하는지, 어떤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가는지 등을 식별하는데 AI가 도움을 줍니다. 이 모든 것은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패턴을 발견하고 추세를 식별하는 것에서 이루어집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힘은 여기에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협업 가능성, 접근성, 확장성을 향상시켜 에듀테크 산업에 수 많은 이점을 가져왔습니다. 에듀테크 기업이나 기관은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편리하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으므로 학습자를 위한 학습 정보를 더 쉽게 구성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협업 환경 구성도 쉬워지니 학생 중심의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됩니다. 혹자는 AI가 활성화되면 굳이 학습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지원해 주는 것들이 많아질 것이므로 교육 산업이 무너질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오늘 베스픽에서는 AI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접근성을 낮추어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기여한다는 것을 이야기했는데요. 물론, 직업의 다양화도 크게 한 몫을 합니다. 하지만 교육 산업이 AI와 함께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의 배움에 대한 욕구’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심, 자아 실현과 성장, 그리고 배움에서 오는 순수한 즐거움이 있는 한 교육 산업은 계속해서 발전할 것입니다.  

Sources:

국내 AI 스타트업, AX 전환 이끌어

공공기관들과 AI 스타트업의 협업이 이어지며 AX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데요. 베스핀글로벌의 헬프나우 AI가 김포국제공항 이용객을 위한 시범 챗봇 서비스에 활용되는 등 특히 다양한 공공기관에 AI 챗봇이 앞다퉈 도입되고 있습니다.

혹시 ‘자율 제조’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제조 전 과정에 AI 기반의 로봇 혹은 설비를 활용하여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미래 생산 환경을 의미하는데요. 효율성 향상은 물론, 노동력 부족, 공급망 위기, 탈 탄소화 등 다양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는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AI 자율제조혁신 포럼’은 ▲산업 AI ▲디지털 퀄리티 ▲제조 혁신 기술 ▲디지털 ESG ▲지능형 제조 등 산업 현장에서의 다양한 기술 도입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

특히 28일 열리는 제조혁신기술 세션에서는 옵스나우의 IoTOps가 ‘SaaS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이용한 제조혁신’이라는 주제로 소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행사명: AI 자율제조혁신포럼 [Track B: 제조혁신기술]
  • 일시: 2024. 3. 28(목) 오전 10시 ~ 오후 4시
  • 장소: 코엑스 컨퍼런스룸 3층 318호
  • 대상: 제조혁신기술 도입 혹은 관심있는 산업계 관계자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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