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스픽 구독자 여러분. 챗GPT와의 대화가 일상이 된 지금, 검색 방식도 키워드 기반에서 AI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AI 검색’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AI 검색 vs 생성형 AI : 무엇이 다를까?
우선 챗GPT 같은 생성형 AI와 AI 검색의 차이점 먼저 짚고 넘어가 볼까요? 생성형 AI는 사전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특화돼 있습니다. 챗GPT나 클로드(Claude)와 같은 대화형 AI가 대표적인 예시죠. 이들은 주어진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거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데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력된 프롬프트가 모호하거나 사전 학습된 데이터를 벗어날 경우, 잘못된 정보를 생성해 내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반면 AI 검색은 이러한 생성형 AI의 자연어 처리 능력에 실시간 웹 검색 기능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사용자의 질문을 이해하고, 웹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 이를 맥락에 맞게 요약해 제공하면서, 동시에 정보의 출처도 함께 제시합니다. 이는 기존 검색 엔진의 한계와 생성형 AI의 단점을 모두 보완한 진일보한 형태의 검색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 날씨를 묻는 같은 질문에 생성형 AI 챗GPT는 아래와 같이 텍스트 중심의 결과를 내놓으면서 쾌적하다거나 쌀쌀하다는 의견을 더하고, 옷차림이나 야외 활동도 제안합니다.
반면 대표적인 AI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는 온도, 습도 등의 정보를 도표로 제시하고 데이터 중심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관련 질문을 제안합니다. 이처럼 챗GPT가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와 텍스트 창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퍼플렉시티는 데이터 기반의 정보 제공 및 분석에 강점이 있습니다.
AI 검색, 검색 엔진에 도전장을 던지다
‘AI로 인해 구글이 위협받고 있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약 68%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성인 중 약 1,300만 명이 온라인 검색을 위한 주요 도구로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이 숫자는 9,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죠.
기존 검색엔진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정제된 키워드로 검색해야 최적의 결과가 나온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한 웹페이지 인용 횟수를 기반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페이지 랭크(page rank)’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에게 맞춤화된 답변을 받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반면 AI 검색은 마치 챗GPT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질문하면, AI가 문장의 맥락과 의미를 분석해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고 그에 맞는 결과를 제공합니다. 단순 링크 제공을 넘어,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대답을 요약해 설명한 후 그에 대한 출처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사용자 데이터와 과거 검색 기록을 분석해 맞춤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이나 패턴을 반영한 답변을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AI 검색 솔루션들
현재 AI 검색 시장은 크게 개인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와 기업을 위한 B2B 솔루션으로 양립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개인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 중에서는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눈에 띄는데요. 구글의 아성을 위협할 새로운 검색 엔진으로 평가받는 퍼플렉시티는 최근 SKT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는데요. 오픈AI 출신의 최고경영자(CEO) 아라빈드가 2022년 8월 창업한 회사로, 창업 당시부터 AI를 기반으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닷컴(you.com) 역시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검색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검색 엔진을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최적화하고, 여러 정보 출처를 통합해 사용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에 집중했죠. 이후 AI 기술을 통합하면서 검색 엔진에 대화형 AI 기능을 추가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습니다.
OpenAI는 얼마 전 ‘SearchGPT’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면서 챗GPT와의 결합을 예고했는데요. 사용자 질문에 대한 정확한 검색 결과를 소스와 함께 제공하고, 맥락을 이해한 후속 질문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검색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SearchGPT는 현재 소규모 사용자 및 퍼블리셔 그룹을 대상으로 프로토타입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용 시장에서는 엘라스틱 서치(Elastic Search)나 알고리아(Algolia)와 같은 솔루션들이 기업들의 데이터 검색과 분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 솔루션은 기업의 내부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맞춤형 검색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자사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 저장, 검색,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IT 솔루션, 전자상거래, 뉴스 포털,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죠.
베스핀글로벌도 엘라스틱 서치(Elastic Search)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할 때 효과적인 RAG 구현 방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업스테이지가 Askup의 B2B 버전인 Askup biz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문서 관리와 정보 제공, 고객 응대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기존 검색 엔진의 대응책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존 검색 시장의 강자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AI 검색 시장이 활발해질수록 자연히 기존 검색 엔진들의 영향력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실제로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기존 검색 엔진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90.01%입니다. 2018년 8월(90.91%) 이후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 올해 4월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은 지난 5월 기존 검색 엔진에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하고, 새로운 검색 기능인 ‘AI 오버뷰'(AI Overview)를 출시했습니다. 검색 시 관련성 높은 링크가 순서대로 제공됐던 기존 방식과 달리, 구글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가 요약한 내용을 우선 노출시켜주는 기능입니다. 대화 방식으로 검색할 수 있고, AI가 생성한 답변 상단에 관련 웹사이트도 출처 표시됩니다.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Bing에 ChatGPT를 통합했으며, 네이버 역시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기반으로 한 큐(CUE) 서비스를 선보이며 AI 검색 시대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검색 시장의 미래, 공존을 통한 발전
이처럼 앞으로는 검색의 형태가 ‘정보 찾기’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분간 기존 검색 시장과 AI 검색 시장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하며 양립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AI 검색은 기존 검색 엔진의 데이터를 활용해 더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검색엔진은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하고 관련성 높은 결과를 제공하게 되겠죠.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AI를 통한 검색이 텍스트 검색을 넘어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멀티 모달 검색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텍스트 외에도 음성·이미지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생성형 AI와의 결합을 통해 우리가 정보를 찾고 활용하는 방식을 더욱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럼 다음 주에도 IT 업계의 주요 기술 트렌드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쓰면 클나우
AI 전환을 위한 Observability 성공 사례 세미나에 초대합니다.
이번 행사는 베스핀글로벌이 ▲AWS ▲데이터독 ▲트리노드 ▲에스티 유니타스 등 여러 파트너 & 고객사와 협력하여 마련하였는데요. AI 전환과 운영 과정에서 Observability가 어떻게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지 소개하며,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조언할 예정입니다.
AI 전환 과정에서의 Observability의 중요성과 실질적인 IT 운영 노하우를 제시함으로써 참석자 분들에게는 최신 기술 트렌드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베스픽 구독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