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기업에서 영상을 만든다는 것 [02. 기획 – 컨셉 잡기]

[목차]

  1. B2B 기업에서 유튜브 개편을 시도하다
  2. 어떤 걸 올릴까?
  3.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 기획부터 배포까지
  4. 영상 담당자에게 주는 꿀팁: 편집 프로그램 뭐 쓰지? 핸드폰으로 해도 되나?! 영상이 낯선 담당자를 위한 팁 대방출
  5. 돌아보며 + 앞으로의 계획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리는 베스핀글로벌 마케팅팀 장지아입니다. 디지털 마케팅과 영상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고요. 

지난 편에서 B2B 기업의 영상 제작에 관해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살짝 스포해드렸죠? 저희 베스핀글로벌의 유튜브 개편 스토리부터 실제 제작 팁까지, 다양한 내용을 전달해드리고자 하는데요. 

물론 B2B 기업이 아니더라도 마케터나 영상 제작을 처음 하시는 분들께서 유용하게 참고하실 만한 많은 정보를 공유해드릴 예정입니다.영상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봐 주세요!


어떤 걸 올릴까?

최근 1년 간 저희 베스핀글로벌 유튜브 채널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에 웨비나와 고객사례 위주였던 영상들이 많았는데요. 2021년부터는 자체 기획한 상품 영상들이 채워지고, 하반기부터는 ‘한주의 돈 되는 SaaS’ 시리즈를 시작하면서 구독자 증가세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상품 소개 영상을 웹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었는데요. 일주일 만에 엄청난 조회수를 달성하기도 했죠. (한 영상은 조회수가 10만 회가 넘었습니다 두근두근)

이렇게 저희 유튜브 채널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이야기에 대해 테크블로그에서 영상 제작 시리즈로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영상 기획 단계부터, 배포 후 채널을 관리하는 과정까지 모두 다룰 에정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직접 작성한 콘티를 기반으로 영상 기획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읽기 전 주의할 점 (별 거 아님 주의)

사실 저는 영상을 기획하거나 제작하는 단계에서 전문가는 아닙니다.

그러나 독학으로 시작해서 영상편집 유료 강의를 개설하기도 하고, 유튜브 채널을 여러 개 운영해보기도 했죠. 굳이 따지자면 준전문가 쯤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말을 드리는 이유는, 제 말이 꼭 정답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리고자 함입니다. 영상을 전공해서 시나리오와 콘티 구성하는 법을 배우고, 높은 수준의 컨텐츠를 만들어내시는 분들도 분명 있으실거예요. 저는 그보다는 실무에서 바로 사용하실 수 있는, 비전문가도 바로 참고하실 수 있는 내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 이 시리즈를 보시면서 ‘아, 이 사람은 이렇게 하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요?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 기획부터 배포까지

올해 저희 베스핀글로벌의 유튜브 채널에는 다양한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현재 절찬리 공개 중인(?) 한주의 돈 되는 SaaS의 제작 과정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예시를 보기 전에, 아래 내용의 결과물인 ‘한주의 돈 되는 SaaS’ 한 번 보고 가시죠!


아래는 한주의 돈 되는 SaaS의 영상을 구성할 때 작성한 콘티 이미지입니다. 

당시에 그렸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온 것은 아니고, 참고해서 간단한 버전으로 만들어봤는데요.

한 시리즈의 편집을 일정하게 가져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들을 미리 구성했습니다. 로고는 어떻게 만들지, 배경이나 전반적인 컨셉은 어떻게 들어갈지와 같은 부분들을 말이죠. 전반적인 컬러 톤은 제목에 하이라이트 되어 있는 초록빛을 가져와 사용했고요. 컨셉을 구성할 때에는 굳이 구체적인 컬러 값이 정해지지는 않아도 됩니다. 대충 이런 색을 메인으로 가져가면 좋겠다, 정도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것까지는 모르셔도 됩니다.

이때 영상의 컨셉이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주시면 좋은데요. 저희는 주식, 테크, 이런 쪽으로 주제를 잡았기 때문에 푸른 계열을 택했습니다. 보기에 편안한 초록색에 신뢰감 있는 파란색을 함께 사용하여 청록색 계열의 색상을 사용하고 있죠. 

컬러 톤을 정했다면 촬영 구성에 대해서도 고려해보면 좋습니다. 저희 베스핀글로벌에는 사내 스튜디오가 있는데요.

예전 사진이지만, 카메라 구성을 보여드리고자 넣어봤습니다.
물론 보이는 모습 뒷편에는 수많은 조명과 음향 장비가 존재합니다.

스튜디오 내에 카메라 3대가 있기 때문에, 정면과 좌, 우 이렇게 세 가지의 화면으로 구성했습니다. 프리캠(자유롭게 추가로 촬영하는 영상)을 덧붙여서 조금 더 풍부하게 만들어볼까, 하는 욕심도 있었지만 막상 편집을 해보니 심플하게 가는 게 내용 전달에 효과적일 것 같아 고정 캠만 넣었는데요. 자세가 고정되어있다 보니 프롬프터에 신경을 쓰면서 시선 처리가 어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로고 역시 새로 제작했습니다. 

한 시리즈가 반복되다 보니 통일감을 위해 예능 프로그램처럼 로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요. ‘한주의 돈 되는 SaaS’는 이름에도 ‘돈’이 들어가고, 돈이 될만한 테크주를 추천해주는 시리즈이니 로고에 금화 아이콘을 넣어보았습니다. 그렇게 원하는 아이콘과 컨셉 컬러를 조합해서 아래와 같은 로고를 만들었죠.

빠밤

기본적인 구성 요소가 정해졌으면, 컨셉에 맞춰 배경과 자막을 정해줍니다. 배경 이미지를 구하거나 자막을 구하는 것도 할 말이 정말 많은데요.. (tmt 드릉드릉)

마케팅팀 공식 TMT 지아장입니다

우선은 콘티 작성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기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 자막을 구하거나 만들거나 넣는 등의 실무 과정은 이후에 자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콘티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자막을 고를 때는 가시성과 컬러 톤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잘 읽히는가 2.어색하지 않고 예쁜가

이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죠.

영상 편집을 할 때 그럴 때가 있잖아요. 뭔가 열심히 이것저것 넣어보고, 화려한 효과도 넣어봤는데.. 묘하게 아마추어 티가 나는🥲 이런 경우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의욕은 뚝 떨어지기 마련인데요. 대부분 원인은 지나치게 둘 중 하나만 고려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가시성을 너무 고려하면, PT용 슬라이드처럼 되어버립니다. 물론 웨비나와 같은 상황에서는 슬라이드를 많이 사용하시기도 하고, 가시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보다 짧은 시간에 메세지를 재밌게 전달하려고 하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시청자가 지루함을 느끼기 때문이죠. 슬라이드를 보려고 한다면 pdf 파일로 보고 싶지, 굳이 영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의견입니다.

그럼 반대로 디자인만 지나치게 고려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잘 아는 ‘보노보노 짤’이 탄생하게 됩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효과와 이미지를 모두 조합해서 화려한 결과물을 만들려고 했으나…. 결국 ‘이게 뭐지’ 싶은 영상이 나오는거죠. 내용이 아무리 훌륭하고 스크립트가 완벽해도, 결국 디자인이 조화롭지 않으면 사람들은 클릭하지 않습니다.

보기만 해도 고통스러운 짤_jyp

결국 이러한 디자인과 가시성을 동시에 고려해서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말이 쉽지 실제로 영상을 만들려면 이게 정말 어려운 과정이죠. 직접 편집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편집자에게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조차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은 부분일 것입니다. 이때 딱 한 가지만 알면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됩니다. 

그것은 바로.. 레퍼런스!

레퍼런스의 중요성은 아무리 반복해서 말해도 부족한데요. 내가 아무리 영상 쪽에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꼭 기획 단계에서 수많은 레퍼런스를 참고해야 합니다. 이러한 레퍼런스는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영상을 제작하는 단계에서는 아무래도 유튜브 검색을 통해 최대한 많은 영상을 보는 게 좋겠죠. 

이때 무작위로 보이는 영상을 모두 참고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영상을 만들고 싶은지를 어느 정도 정해두고 비슷한 영상 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컨텐츠를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인기 있는 여러 채널을 둘러보면서 어떤 영상이 반응이 좋은지, 또 어떤 부분에서 피드백을 받고 개선해나가고 있는지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B2B 기업에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보니, 아예 다른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찾기도 하는데요. 주식을 다루다 보니 인기 있는 주식 유튜버의 영상을 보거나, 경제 관련 영상에서 어려운 용어를 어떻게 풀어서 설명하는지를 살펴봅니다. 또, 트렌디한 구성(짤방이나 효과음 등)을 확인하기 위해 문명특급이나 스브스뉴스 등의 MZ 타겟 영상들도 찾아보고, 참고해서 구성을 진행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영상들을 찾아보고, 원하는 요소를 하나씩 조합해서 나만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이야말로 레퍼런스 서치가 만들어낼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인 것 같습니다.


콘티 이야기만 하는데도 벌써 많은 이야기를 했네요. 다음 편에도 계속 이어서 기획 단계에서의 고려 사항에 대해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컨텐츠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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