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에도 어김없이 AWS 리인벤트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지난 12/2부터 12/6일까지 5일간 기조연설, 기술 세션, 워크샵 등 2,500개가 넘는 세션들이 진행되었고 전 세계에서 약 7만여 명의 방문객이 참여하며 그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AWS가 이번엔 어떤 혁신적인 기술과 AI 전략을 선보일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는데요. 주요 세션들을 들어본 결과, AWS가 만들어갈 AI 미래가 매우 기대가 됩니다.
AWS는 칩, 데이터센터, 생성형 AI, AI 에이전트, AI 플랫폼 등 다양한 주제의 AI 전략을 발표했는데요. AI 생태계의 핵심 구성 요소들을 아우르는 AWS의 AI 생태계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성장 기대감이 시장으로 이어져 리인벤트 기간 동안 아마존 주식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229.40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럼 어떤 발표들이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맞춤형 AI 칩 ‘트레이니엄’
AWS는 자체 개발한 AI 훈련 칩인 트레이니엄2(Trainium2)를 공개하며 엔비디아의 독주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이 칩은 현재의 GPU 기반 칩 대비 30~40% 더 나은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하며, AI 모델 훈련 시 더 높은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클로드(Claude) 개발사인 앤트로픽(Anthropic)의 설립자 톰 브라운은 무대에 올라 AWS 트레이니엄2의 강력한 기능을 강조하며 사용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앤트로픽은 트레이니엄2 수십만 개를 탑재해 기존 모델보다 5배 빠른 AI 성능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앤트로픽과 AWS의 전략적 협업이 보다 강화될 것임을 어필했습니다.
AWS는 미래 AI 칩 계획에 대해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는데요. 2025년 말에는 성능은 4배 향상, 에너지 효율은 40% 개선된 트레이니엄3(Trainium3) 칩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 원자력, 재생 에너지로 강화되는 데이터센터
생성형 AI 출현과 함께 급증하고 있는 전력 수요와 관련하여 안정적이고 확장 가능한 에너지 플랜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AWS의 CTO 버너 보겔스(Werner Vogels)는 소형 원자로(SMR)과 재생 에너지와 같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보급원의 필요성을 설파하며, 동시에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소개했는데요.
먼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완하는 기술로 SMR을 제시하며 최첨단 기술을 수용하자고 말했습니다. AWS는 지난 10월 에너지 기업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와 소형 원자로(SMR)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전력회사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의 소형 원자로 건설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AWS의 최신 데이터센터 설계 개선 사항을 발표했는데요. 데이터 센터의 전기 배전, 기계 시스템 등을 간소화해 최대 99.9999%의 인프라 가용성을 실현하고 잠재적 랙의 수를 89%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새로운 단면 냉각 시스템과 액체 냉각 기술 도입으로 기존 설계 대비 에너지 소비율을 최대 46%까지 절감할 수 있습니다.
3. AI 파운데이션 모델 아마존 노바(Amazon Nova)
드디어 AWS의 기업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통해 제공되는 아마존 노바(Amazon Nova) 모델을 사용하면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와 영상도 프롬프트로 입력할 수 있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총 6가지 모델 중 내년 1분기 출시된다는 아마존 노바 프리미어(Amazon Nova Premier) 모델을 제외한 5가지를 선보였습니다. 경쟁사 파운데이션 모델 대비 약 75%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파인튜닝도 더 수월하다고 하는데요. 기능과 정확성, 성능 등에 따라서 나뉘어진 모델 시리즈는 각각의 용도에 따라서 다르게 사용될 수 있는데요. 6가지 타입의 아마존 노바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4. 아마존 베드록의 진화
아마존 베드록은 생성형 AI를 더 빠르게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신규 기능이 탑재되었고, AI 에이전트 역할이 확장되었습니다. 아마존 베드록은 생성형 AI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게 하는 AWS의 대표적인 솔루션이죠. 이번에 자동화 추론 검증(Automated Reasoning Checks) 기능이 추가되며 할루시네이션으로 인한 오류를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베드록 에이전트(Bedrock Agents)의 멀티 AI 에이전트 조율 기능인데요. 여러 AI 에이전트를 조율하여 복잡한 태스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능으로 하위 AI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마스터 에이전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다양한 목적과 용도의 AI 에이전트가 무수히 쏟아질 날이 그리 멀지 않았는데요. 꼭 필요한 기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산업별 AI 모델 100여 개가 입점한 ‘아마존 베드 록 마켓플레이스’도 문을 열었네요. 국내 기업 중에선 LG AI 연구원의 ‘엑사원 3.0’, 엔씨소프트 ‘바르코 LLM’, 업스테이지의 ‘솔라 미니’, ‘솔라 프로’가 입점했습니다.
5. AI 통합 플랫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는 머신러닝, 딥러닝과 같은 고전적인 AI 환경에서 개발자가 ML 모델을 빠르게 구축, 훈련 및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했었는데요. 생성형 AI까지 활용 가능하도록 아마존 베드록, 아마존 EMR, 아마존 레드시프트, AWS 글루 등을 모두 한데 모아서 제공하는 ‘세이지메이커 유니파이드 스튜디오(SageMaker Unified Studio)’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로써 SQL 분석, 페타바이트 규모의 빅데이터 처리, 데이터 탐색 및 통합, ML 모델 개발 및 교육, 생성형 AI 등을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AWS re:Invent 2024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는데요. 한정된 페이지에 많은 발표 내용을 모두 담기 어려웠습니다. 기회를 만들어 이번에 소개된 각각의 신 기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스픽은 또 다른 흥미로운 소식으로 다음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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