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B2B 기업에서 유튜브 개편을 시도하다
- 어떤 걸 올릴까?
- 영상이 만들어지는 과정: 기획부터 배포까지
- 영상 담당자에게 주는 꿀팁: 편집 프로그램 뭐 쓰지? 핸드폰으로 해도 되나?! 영상이 낯선 담당자를 위한 팁 대방출
- 돌아보며 + 앞으로의 계획
안녕하세요! 간만에 다시 인사드리는 베스핀글로벌 마케팅팀 장지아입니다. 🥳(셀프 환영)
디지털 마케팅과 영상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고요.
지난 글에서는 영상의 컨셉을 잡고 콘티를 그리는 과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대본을 작성하기 위한 기획 과정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글을 쓴다는 건 언제나 막막하고 두렵죠.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건 저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늘 글쓰기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요.
최악에서 평범함을 향해, 또 평범함에서 뛰어난 실력을 향해 노력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글쓰기가 어려운 모든 분들을 위한 머글의 마음으로
첫 글자를 끄적이는 순간✍️부터, 뼈아픈 피드백 후 대본을 엎은 이야기🥺까지
고군분투 스토리를 쭉 들려드릴게요!
대본📝.. 그거 글 잘써야 하는거 아니야? (난 작가가 아닌데🙅)
영상을 짜임새 있게 촬영하기 위해서는 대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대본을 작성하려고 하니 왜인지 잘 써야 할 것만 같고,
“작가나 전공자만 써야 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엄습하죠.
하지만 영상 대본도 결국엔 일기나 보고서와 같은 ‘글’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케터에게 글 쓰는 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업무이고, 대본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언젠가 반드시 도움이 될 일❗️이라고 생각하면 의욕이 강해지기 마련인데요.
잘 해내고 싶고, 또 잘할 수 있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의욕이 강한 만큼.. 또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그 시작은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단 무작정 글을 써보기에 앞서, 꼭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편집🎬까지 총괄하기에 편집점을 감안하여 대본을 작성했는데요.
외주 작업을 맡기거나 편집 팀에 영상을 넘겨서 그 후는 파악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후반 작업이 수월할 수 있도록 결과물을 최대한 고려하면서 작성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본 작성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
…은 아래와 같은데요. 다소 뻔한 말 같다고요?🧐
하지만 실제 촬영부터 편집까지 영상 제작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잘 고려되지 않는다면 시청자는 영상을 보면서 무언가 불편함을 느끼고,
또 영상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초반에 후킹을 잘 한다 하더라도 시청 지속 시간⏳이 짧아지는 이유이죠.
따라서 처음 대본을 작성하는 순간부터 작성자는 다음 요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1. 너무 길지는 않은지
– 일반적으로 가장 적절한 유튜브 영상의 길이는 소리 내어 읽었을 때 2분~5분 사이입니다.
최근 숏폼 컨텐츠가 인기를 끄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 짧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편집시 인트로/아웃트로, 자료 영상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시간적 여유를 더 두고 고려해주세요.
추가될 부분의 시간을 대략적으로 감안하여 영상의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말의 템포가 느리거나 빠르지는 않은지
– 직접 적당한 속도로 읽어보면서, 끊을 부분을 쳐줍니다.
줄글로 작성을 하다 보면 실제로 말하는 것보다 쉬는 포인트가 적고, 호흡이 긴 경우가 많은데요.
호흡이 길어지게 되면 발화 템포가 평소와 달라져 촬영시 말을 더듬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음이 급해져 말하는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죠.
– 스스로 읽어보는 과정에서 말하는 속도는 자신이 편한 정도가 아닌, 화자의 평소 말투에 기반합니다.
현장에서 듣기 좋게 템포를 조절하도록 요청드릴 수도 있지만 발화 속도는 단기간에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최대한 실제 스피커의 속도에 맞춰 문장의 길이나 전체 분량을 조절합니다.
3. 스피커의 언어적 습관 고려하기
– 한자어보다는 한글로,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로 써주세요.
실제로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 들어가게 되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어색함을 느낍니다.
다소 진부해 보일지라도 멋있어 보이는 표현보다는 듣기에 편안한 표현이 더 적합합니다.
독특한 표현을 넣고 싶다면 별도의 포인트로 분리해주세요.
– 외국어 표현이 적절히 들어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한주의 돈 되는 SaaS는 스피커의 주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기업명 등 영어로 된 단어는
최대한 원어로 작성해서 드립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저도 팀장님의 피드백을 듣고 알았습니다😅)
만약 외국어에 서툰 스피커라면, 최대한 한글 표현을 넣어주는 게 좋겠죠?
이러한 포인트는 외국어 뿐만 아니라 전문 용어의 비율을 결정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최대한 실제로 말할 사람에게 맞출 것!
대본에 정해진 틀이 있을까?🤖
처음 스크립트를 쓰기 시작할 때 가장 망설여지는 부분은 아무래도 ‘어떻게 쓰는가’일 것 같습니다.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정해져도 그 형식에 대해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것이죠.
마치 영어를 평생 공부해도, 실제로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내용보다는 자꾸만 문법을 지키려하는 한국인 모먼트 같다고나 할까요?
글을 쓸 때, 우리는 자꾸만 그럴듯하게 완성하고 싶어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하지만 스크립트를 쓸 때마다 느꼈던 것은, 정말로 시작이 반이라는 것!
저는 가끔 글쓰기가 방 청소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방 청소를 귀찮아하고, 잘할 수 없다고 말하곤 하죠.
저 역시 방을 잘 치우지 못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신기하게도 제 방은 늘 깨끗한 상태입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아래는 저만의 방 정리 패턴입니다.
-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냅다 물건들을 우겨넣는다. (겉보기에 깔끔)
- 마음을 가라앉히고 넣어둔 물건들을 차곡차곡🗂 정리한다.
- 방 정리 끝!✨
이런 정리 방식은 저만의 글쓰기 방법에도 적용됩니다.
글을 쓰고자 마음 먹으면 우선 빈 문서를 켜고, 원하는 목차를 크게 적어주는데요.
그리고 자료 조사한 것들을 목차에 맞게 적어(우겨넣어)줍니다.
자료의 순서나 맥락 같은 것을 따지기보다는, 최대한 중요한 정보를 많이 모아주는 것이 포인트!
개인적인 생각이나 다른 분들의 피드백도 모두 메모해두고요. 출처도 반드시 정리해줍니다.
충분한 정보를 모으고 나면, 글의 순서와 맥락에 맞게 내용을 정리해줍니다.
서랍 속에 넣어뒀던 물건들을 차곡차곡 정리해두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이런 식으로 글을 쓰면 초반에 백지를 보면서 머리가 하얘지고..
글을 쓰면서 의욕을 잃어 결국 용두사미가 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초안을 완성하고 나면 다른 분들의 피드백을 요청드립니다.
저의 경우에는 저희 팀장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데요.
스스로 열심히 들여다보는 것보다는, 제 3자의 객관적인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인이 보았을 때 어떤 부분의 근거가 빈약한지, 어색한 문장은 없는지 등을 더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받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씩 수정해나가면서 글을 완성합니다.
어느새..부터 내 대본은 안멋져 🥲
드디어 스크립트를 완성했습니다.
밤을 새서 철저하게 자료조사를 하고, 기재한 수치도 모두 정확한지 체크했죠.
자료의 신뢰도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출처도 꼼꼼하게 기재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초안을 공유한 순간! 아래와 같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다 좋은데… 재미가 없어요.
이제서야 괜찮아졌다고 생각한 대본은, 결국 아무도 보지 않을 영상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열심히 쓰는 데만 집중했던 영상은,
어느새 멋지지도 않을 뿐더러 재미없는 영상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흥미를 끌기에 충분치 않았던 것이죠.
돌이켜보니 인터넷에 넘치는 정보를 한 데 모아 놓은 것만으로는
매력적인 영상일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철한(하지만 사실 매우 정확한) 피드백을 들은 후, 저는 대본을 완전히 다시 쓰기 시작합니다.
다시 시간을 쏟아 대본을 쓰고, 영상 디자인을 개편했습니다. 첫 문장부터 완전히 다시 쓰기 시작했죠.
도대체 왜, 어떤 점이 대본을 재미없게 만들었을까요?
그리고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다음 편에 이어서 썰 풀겠습니다😎
그럼, 조만간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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