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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데이터 저장 창고’로만 생각하는 당신에게
안녕하세요, 베스픽 구독자 여러분.
혹시 내년 3월 22일이 어떤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국제 데이터센터의 날입니다.
2019년에 처음 생겼고요.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차세대 데이터센터 직군에서 일할 인재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탄생했다고 하네요. 주최 측에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학년별로 교육자료도 만들고요. 일상생활에서 데이터센터 산업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역할을 맡아 한다고 합니다.
2021년 317조 원(2200억 달러) 수준이었던 데이터센터 산업은 2030년에는 495조 원(3436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데이터센터 건설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동산 투자 분야라는 점을 알고 계신가요? 한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컨설턴트의 95%가 앞으로 계속해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어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70%가 데이터센터를 불황에 대비할 수 있는 산업으로 꼽았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죠.
여러 급성장 지표에도 불구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센터의 날도 만들 정도라니. 데이터센터 산업의 중요성이 일반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건 우리나 전 세계적으로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오늘 베스픽은 데이터센터의 산업적 측면에 대해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데이터센터가 무엇인지, 어떻게 운영되는지 등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지난주 베스픽을 참고해 주세요!
우리가 만든 데이터는 다 어디로 갔을까?🧙
데이터센터 시장이 이렇게 커진 이유부터 살펴볼게요. 일단 데이터 생성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었습니다. 유튜브만 따져도 매일 72만 시간의 콘텐츠가 새로 업로드되거든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에 헤아릴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데이터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추가되고 있습니다.
2020년에 전 세계에서 생성되고 소비된 데이터 총량이 59조 GB였는데 2025년에는 2배가 넘는 175조 GB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최근 1년간 생성된 데이터가 그 이전 인류의 역사 내 전체 데이터 총량보다 더 많을 거라는 분석도 그래서 생기는 거죠. 심지어 2020년에 생성된 데이터의 바이트(Byte) 수는 관측 가능한 우주의 별 수보다 40배나 많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들, 다 어디에 있을까요?
일부는 스마트폰이나 PC, 스피커 같은 소비자가 직접 이용하는 IT 디바이스에 있을 테고요. 기지국이나 기관 서버, 은행이나 학교 같은 곳의 인프라 엣지에도 일부 남아있겠죠. 그리고 나머지, 대부분의 데이터는 코어라고 하는 기존 데이터센터 서버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저장됩니다.
보통 5000개 이상의 서버를 갖춘 대형 데이터센터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라고 하는데요. 작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728개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300개 이상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건립이 이미 계획되어 있으며, 4년 뒤면 1200개에 도달할 것이라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단순한 데이터 창고🙅! 디지털 경제의 생명줄🙆!
데이터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도 알겠고 데이터센터에 데이터가 다 모이는 것도 알겠는데 그래봤자 그냥 거대한 데이터 저장 창고쯤 아니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데이터센터는 말하자면, 디지털화된 세계를 이어주는 생명줄과 같습니다. 초연결 사회의 상징이자 수천, 수백 개의 기업과 정부의 중추랄까요. 데이터를 생성하고 사용하는 기업과 기관이라면 데이터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며, 그 기업과 기관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데이터센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데이터와 관련 인프라를 관리하는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기업이 중요한 기능에 집중하고 또한 운영을 확장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데이터센터야말로 디지털 경제의 기간(backbone) 산업인 것이죠.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우리가 지향하는 디지털 기술들 모두가 데이터센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과거에 데이터는 특수한 분야에서만 다루는 것처럼 여겨졌지만 지금은 이용자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동력이자 자산입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역시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할 때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데이터를 수집도 하고 처리도 하고 분석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려 하니, 데이터센터에 바라는 점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안전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비용이 효율적이어야겠죠. 그 밖에 데이터센터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대표적인 기술 동향들로는 △자동화 △확장성 △지속 가능성 △엣지 컴퓨팅 △보안 강화 등이 있습니다.
2021년에 발표된 AFCOM의 데이터센터 산업 현황 연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 이상이 향후 3년 이내에 데이터센터 모니터링 및 유지관리를 위해 로봇 공학 및 자동화를 적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하네요. 되도록 인력을 적게 쓰면서도 유지 보수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하니까요.
보안도 데이터센터의 최우선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물리적 공격과 사이버 공격 모두를 대비해 가장 엄격한 보안 제어 체계를 구비해두어야겠죠. 이처럼 데이터센터는 최고의 성능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하면서 동시에 점점 더 빠르게 기술집약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먹거리 산업, 놓칠 수 없지!🕵
데이터센터의 다음 진화 단계로 여겨지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데요. 데이터를 이용하는 기업이 아닌, 데이터센터의 소유자인 CSP가 데이터센터를 관리하고 보호하며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를 제공하는 거죠. 가트너는 2025년까지 80%의 기업이 온 프레미스 데이터센터를 폐쇄할 거라고 이미 지난 2019년에 예견했는데요. 데이터센터의 중심이 온 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옮겨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출을 넘어선 것이 이미 3년 전입니다.
클라우드가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도, 배포 속도 측면에서도, 유연성과 민첩성 측면에서도 월등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데이터센터에 요구되는 여러 사항들에 훨씬 능동적으로 대응, 발전할 수 있고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면 해외 진출에도 용이하죠.
각 정부도 데이터센터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원을 위한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습니다. 인도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국가 정책 프레임워크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정보기술부에서 최대 200만 달러의 인센티브를 지원해 준다고 합니다. 뭄바이가 위치해 있는 마하라슈트라 주를 비롯해서 텔랑가나, 카르나타카, 우타르 프라데시 같은 일부 지방 정부에서도 토지 보조금을 포함한 특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하니,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한 인도 정부의 열의를 짐작하실 수 있겠죠. 이러한 정책 기조에 힘입어 인도는 AWS, MS, 구글 등 빅 3 CSP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모두 받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업과 투자자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에 투자하도록 장려하는 것은 인도 정부만이 아닙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2021년에 MyDigital Framework를 발표하며 국가의 디지털 경제 성장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고 이 일환으로 다양한 세금 혜택을 주어 데이터센터 투자를 끌어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하면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K-클라우드 프로젝트’ 추진을 약속한 만큼 앞날의 행보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의 이야기에 대한 생각 혹은 다음 베스픽을 통해 알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의견을 남겨주세요. 어떠한 의견이든 구독자 분들이 보내주시는 내용이라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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