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부터 엔비디아까지, 빅테크 기업들의 AI 전략 최신본📖

👍베스픽의 원픽

지난 한 달간,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IT 소식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내로라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개발자 행사가 연이어 열렸기 때문인데요. 최신 IT 기술은 물론, 앞으로의 추세까지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곤 하죠. 아마 구독자분들께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셨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이 개발자 행사가 AI 컨퍼런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로 전략이나 제품은 다르지만 그 중심에는 모두 AI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AI가 빠지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주 WWDC 25를 진행한 애플은 공개한 AI 기능이 별로 없어 AI 질주에서 뒤처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고 하죠. 

오늘 베스픽에서는 주요 빅테크 개발자 행사에서 발표된 AI 관련 내용들을 살펴볼 예정인데요. 기업마다 AI 전략과 주요 타깃층이 어떻게 다른지, 그 속에서 발견한 공통적인 AI 트렌드는 무엇인지도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구글: “AI를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Google I/O 2025에서는 신규 제품들이 대거 공개되었는데요. 가장 이목을 끈 것은 바로 동영상 생성 모델인 ‘Veo 3’였습니다. 다른 모델들과 달리 소리가 포함된 동영상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예를 들어, 두 인물이 대화하는 장면이라면 입 모양에 맞는 말소리는 물론 배경 소음, 움직이는 효과음 등이 자연스럽게 구현됩니다.

이미지 생성 모델 ‘Imagen 4’, AI 영화 제작 툴 ‘Flow’, 음악 생성 모델 ‘Lyria 2’ 등도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AI가 생성한 콘텐츠 빠르게 식별하는 인증 포털 ‘SynthID Detector’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창작 도구부터 검증 시스템까지 다양한 AI 도구를 통해 구글이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Source: Google Youtube

또 많은 주목을 받은 새로운 소식은 Gemini 2.5가 탑재된 검색 솔루션 ‘AI 모드’의 공식 출시입니다. 이제 구글에서도 Perplexity와 같은 대화 기반의 AI 검색 엔진을 제공하게 된 것인데요. 여기에 실시간 라이브 기능, 에이전트 기능, 데이터 시각화 기능 등을 추가해 더 향상된 AI 검색 엔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네요.

Gmail, Google Meet 등의 업무 도구는 물론 개발자 도구에도 여러 가지 AI 기능이 추가되었는데요. AI가 사용자의 말투를 반영해 자동으로 답장을 작성하고, 코딩 에이전트가 더 나은 코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심지어 안경에서도 AI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구글이 삼성과 젠틀몬스터와 협업해 만든 Android XR 기반 스마트 안경을 공개해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AI는 실로 엄청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은 개발자와 기술 빌더의 몫입니다.
(…) 기술은 모두에게 영감을 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놀라운 기술을 함께 만들어 낼지 기대됩니다.”
– 순다 피차이 구글 CEO –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위와 같이 말했는데요. 아마도 구글은 AI가 일상에 스며들어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기를 꿈꾸는 듯합니다. 여러 생성형 AI 도구부터 검색, 업무 도구, 안경까지 AI 활용 채널을 넓혀가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죠. 구글의 바람대로 모든 사람이 AI를 일상 속 깊숙이 사용하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네요.

 🤖 MS: “이제는 AI 에이전트의 시대”

Microsoft Build 2025의 핵심 키워드는 ‘AI 에이전트’였습니다. 먼저 AI 기반 개발자 도구인 GitHub Copilot에 ‘코딩 에이전트’가 추가되었다고 밝혔는데요. 개발자는 다른 개발자와 협업하는 것처럼 에이전트에게 이슈 할당, 코딩, PR 등과 같은 다양한 작업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기업용 AI 플랫폼인 ‘Azure AI Foundry’에도 여러 기능이 업데이트되었는데요. 이제 ‘Agent Service’를 통해 원하는 에이전트를 직접 손쉽게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에이전트 검색, 에이전트의 신원 관리 기능 등도 함께 소개되었는데요. MS가 단순히 AI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본격 진화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Source: Microsoft Youtube

더 나아가 MS는 ‘Open Agentic Web’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MS의 캘빈 스콧(Kevin Scott) CTO는 관련해서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평소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물건을 구입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에이전트들이 웹상에서 웹 서비스에 접근해 정보를 얻고 다른 에이전트와 소통하며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에이전트가 당신을 대신하여 액션을 취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방형 에이전틱 웹(Open Agentic Web)은 당신의 에이전트와 다른 수 억 개의 에이전트들을 개방적이고 안정적이고 상호 운용적인 방식으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캘빈 스콧 마이크로소프트 CTO –

한편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제 에이전트를 위한 인터페이스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요. 에이전트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여전히 우리 기업의 홈페이지가 AI 에이전트의 접근이 어려운 옛날 웹페이지라면 비즈니스적으로 타격이 크겠죠. 그래서 MS는 기존 웹사이트에 AI 에이전트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NLWeb(자연어 웹) 프로젝트’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Build 2025에서는 MS가 그리는 미래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AI 에이전트가 비즈니스의 다양한 작업을 대신 수행하며 생산성을 높이는 모습인데요. 이를 실현하기 위해 MS는 개발자와 기업을 위한 새로운 에이전트 기반 도구들을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생성형 AI의 등장이 비즈니스 환경을 크게 바꿔놓았듯, 이제는 AI 에이전트가 또 한 번의 변화를 가져올 차례인 것 같네요.

 🏭 엔비디아: “우리는 AI 인프라 기업”

최근 대만에서 열린 NVIDIA GTC 2025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AI 인프라’입니다. 사실 엔비디아는 몇 년 전부터 자신들은 반도체 회사가 아닌 ‘AI 인프라 회사’라고 말해왔는데요. 이번 기조연설에서도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과거 신기술로 등장했던 전기나 인터넷이 지금은 사회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것처럼, 이제 AI가 모든 곳에 필요한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말이죠.

“이제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회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필수적인 인프라 회사입니다. 모든 지역, 모든 산업, 모든 기업이 AI 인프라를 구축할 것입니다. (…) 이 인프라에는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전기와 마찬가지로 공장이 필요합니다. 이 공장들이 본질적으로 오늘날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AI 인프라를 만들어내는 곳을 ‘AI Factory’라고 새롭게 정의하기도 했는데요. 대규모 AI 모델 학습이나 추론 등을 위한 컴퓨팅 자원이 집약된 AI 중심의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가리킵니다.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던 기존의 데이터센터와는 달리 가치 있는 AI 결과물이 생산된다는 점에서 공장이라고 표현한 것이죠. 더불어 기존보다 30배 빠른 성능을 지닌 GPU 모델 ‘GB200’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Source: NIVIDIA Youtube

AI 에이전트 역시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졌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하는 상황에서 에이전트의 정확도와 속도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엔비디아는 ‘RTX Pro Server’, ‘DGX Spark’ 등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여러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기존 인프라 환경에도 통합이 가능하고 엔터프라이즈뿐 아니라 개인 연구자도 활용할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기업과 연구진들의 AI 개발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엔비디아는 ‘AI 인프라를 만드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는 것’이라며, 그 가치가 수 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았는데요. 이번 GTC는 엔비디아가 AI 인프라 기업으로서 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앞으로 엔비디아가 그리는 AI 인프라 산업은 어떻게 현실화되고,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요? 그 속에서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요?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이들의 전략은? 레드햇, 델, 스노우플레이크 컨퍼런스

이 밖에 다른 IT 기업들도 컨퍼런스를 개최해 자신들의 AI 역량과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먼저 레드햇은 Red Hat Summit 2025에서 다양한 환경에서 AI를 빠르게 실행하고 관리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여러 기업들과 협력해 AI 오픈소스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AI 기술의 고른 발전은 물론 더 많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게 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델은 Dell Technologies World 2025를 통해 AI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들의 AI 도입을 위한 모듈형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없어도 AI를 시작할 수 있도록 GPU,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을 세트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인프라에 큰 투자를 하기 어려운 중견, 중소기업도 AI 활용을 돕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번 Snowflake Summit 2025에서 데이터 인사이트를 위한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공개했습니다. 직접 코드를 작성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와의 대화를 통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고, 데이터의 구조화 여부와 상관없이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데이터를 바로 실행 가능한 정보로 변환시켜 데이터의 비즈니스적 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빅테크 개발자 행사를 통해 본 AI 트렌드 3가지

지금까지 빅테크 기업들의 컨퍼런스 발표 내용을 살펴보았는데요. 세부 전략과 내용은 달랐지만 몇 가지 공통적인 흐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AI 에이전트: MS의 말처럼 정말 ‘AI 에이전트 시대’가 온 듯합니다. 기업용, 개인용은 물론 인프라 단계에서도 에이전트의 활용이 늘어나고 고도화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기존 시스템에 AI를 도입하는 것이 아닌 AI 에이전트 기반의 시스템이 재구성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지점입니다. 이제 AI라고 하면 당연히 생성형 AI를 생각하는 것처럼, 앞으로 에이전트 역시 그러한 개념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싶네요.

🌏 AI 생태계: AI 활용이 보편화되면서 AI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산업별로 특화된 AI 도구는 물론 다양한 직무나 업무 흐름에 맞는 솔루션도 계속 등장하고 있고요. 동시에 AI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증 기술이나 시스템도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기업 간 협력과 오픈소스 프로젝트 또한 활발해지는 추세인데요. 이러한 AI 생태계의 성장은 AI를 제공하는 기업과 AI를 활용하는 사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AI 인프라: 인프라 역시 AI를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있는데요. 데이터센터와 같은 기존의 컴퓨팅 인프라가 이제는 AI 워크로드를 처리하기 위한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단순히 하드웨어 성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AI에 최적화된 방향으로 설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이처럼 AI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기업의 AI 경쟁력은 최적의 AI 인프라 확보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요즘 AI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데요. 다음 베스픽에서는 AI 인프라가 기존의 데이터 센터와는 어떻게 다른지,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 안쓰면 클나우

베스핀글로벌과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함께하는 ‘제3회 생성형 AI 공공 로드쇼’가 7월 2일부터 3일간 원주, 대전, 광주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로드쇼에서는 AWS, 업스테이지, 와탭랩스 등 다양한 기업 연사가 참여해 공공기관, 지자체, 교육, 금융, 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실제 사례와 전략을 공유합니다. 또한 베스핀글로벌은 HelpNow Agentic AI Platform을 기반으로 울산교육청, 국민연금, 서울관광재단 등과 함께한 AI 프로젝트 경험도 소개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생성형 AI 도입,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번 로드쇼에서 현장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구해 보는 건 어떨까요?
참가 신청은 사전 등록으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베스핀글로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제 3회 ‘생성형 AI 공공 로드쇼’ 자세히 알아보기
👉 제 3회 ‘생성형 AI 공공 로드쇼’ 신청하러 가기

교육 문의: academy_bgk@bespinglobal.com / 070-7931-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