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픽의 원픽
요즘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아주 뜨겁습니다.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5년 3,867억 1천만 달러에서 2034년까지 약 1조 86억 5천만 달러(우리 돈 약 1,38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러한 성장을 이끄는 동력은 바로 AI입니다. AI가 확산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죠.
단순히 규모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구조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반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AI 데이터센터(AIDC)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베스픽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모습과 특징, 그리고 관련 트렌드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일반 데이터센터 vs AI 데이터센터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AI 연산을 수행하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입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용해야 할 뿐 아니라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기 위한 추론 기능도 있어야 하죠. 따라서 데이터 저장 및 전송 중심의 일반 데이터센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 설계 및 하드웨어
기존의 데이터센터가 주로 직렬 연산에 강한 CPU로 이루어졌다면, AI 데이터센터는 병렬 연산에 최적화된 GPU나 TPU 등의 특수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초고속, 저지연 네트워크 기술이 더해져 실시간 연산 처리를 가능하게 하죠.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생성하고 소비하는 만큼 저장 시스템도 높은 용량과 처리량을 동시에 갖춘 고속 SSD, 대용량 HDD, 분산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조합해 활용합니다.
⚡️ 전력 및 냉각 기술
고성능 하드웨어들이 모여있는 AI 데이터센터는 기존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요량은 일반 데이터센터의 10배 이상 높다고 하죠. 이로 인해 냉각 시스템도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팬을 돌려 공기를 순환시키는 공랭식을 사용했다면, AI 데이터센터에서는 냉각수를 활용한 수랭식 기술을 적용해 냉각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특수 액체에 담가 열을 시키는 액침 냉각 기술도 적극 도입되고 있다고 하네요.
🧭 입지 전략화
지금까지 데이터센터는 빠른 데이터 전송을 위해 대부분 대도시 인근에 구축되었는데요. AI 데이터센터는 용도에 따라 입지 전략을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만큼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외곽 지역이나 발전소 근처에 주로 들어서고요. 반면, 비교적 전력 소모가 적은 AI 추론 전용 데이터센터는 사용자 응답 속도 등을 고려해 오히려 인구가 많은 지역에 지어지는 추세입니다.
🛡️ 보안과 확장성
AI 데이터센터는 급속히 발전하는 기술 환경에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모듈형 구조, 컨테이너 기반 배포,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DSI) 등을 통해 빠르게 확장하거나 신기술과도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AI 모델 자체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보다 더 강력하고 정교한 보안 체계가 요구됩니다.
지난주 베스픽에서도 소개한 것처럼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를 ‘AI 공장’이라고 표현하며 기존의 데이터센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매우 강조했는데요. 이처럼 AI 데이터센터는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인프라로서 서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 AI 경쟁력 + AI 주권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IT 기업들은 차세대 AI 인프라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초, AI 모델 학습과 AI 및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위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8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아마존 역시 올해 1000억 달러, 구글은 750억 달러, 알리바바는 53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몇 달 전 오픈AI, MS 등과 함께 20개 이상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뒤이어 프랑스, 독일 등은 물론 유럽 연합 차원에서도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습니다. 중국 역시 대대적인 AI 데이터센터 설립에 착수했으며, 향후 250개 이상의 AI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각 나라들이 직접 AI 데이터센터에 힘을 쏟는 이유는 바로 AI 주권(Sovereign AI)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AI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면서 AI 인프라 역시 국가의 핵심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AI 데이터센터를 자국에 유치하거나 직접 구축함으로써 인프라 확장은 물론 기술 주도권까지 확보하려는 것이죠.
AI 데이터센터부터 전력 확보 전쟁까지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전력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지속적인 AI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전력 공급이 핵심 과제라고 말하는데요. 앞다투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빅테크 기업들 역시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에너지 소비로 인한 탄소 배출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AI 모델을 한 번 훈련시키는 데 배출되는 탄소량이 대서양 횡단 비행 300회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발열을 제어하기 위한 냉각 시스템이 수랭식으로 전환되면서 물 소비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대체 에너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재생 에너지 회사와 협력해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 옆에 AI 데이터센터를 지을 것이라고 밝혔고요. MS는 2030년까지 탄소 에너지를 구매하지 않고 모든 소비 전력을 충당할 것을 선언하며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오픈 AI도 최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도 했죠.
원자력 발전도 주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른 재생 에너지와 비교했을 때 24시간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이에 빅테크 기업들은 원자력 발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메타와 MS는 미국의 최대 원자력 발전소와 원전 에너지 구매 계약을 맺었고요. 구글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개발사와 협력해 신규 원전 개발에 투자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마존 역시 일찍부터 SMR 개발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왔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데이터센터가 AI를 중심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AI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가 전력 확보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흐름까지 살펴보았는데요. 빅테크 기업의 수장들은 AI 인프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AI는 수십 년에 한 번 찾아오는,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라고 말합니다. 즉,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단순히 서버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기회들로 이어질 AI의 기반을 확보하는 필수 전략이라는 뜻이죠.
앞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재편될 AI 인프라 산업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지 기대하며 오늘 베스픽을 마치겠습니다. 또 새로운 주제로 찾아뵐게요!
⛅ 안쓰면 클나우
옵스나우가 글로벌 보안 인증 ‘SOC 2 Type 2’를 공식 획득했습니다. SOC 2 Type 2는 미국 공인회계사협회가 제정한 글로벌 기준으로,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기업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얼마나 적절하게 설계되고, 실제로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평가해 부여됩니다.

이번 인증은 약 3개월간 외부 독립 감사기관의 심사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비인가 접근 △정보의 무단 공개 △시스템 손상으로부터의 가용성, 기밀성, 무결성, △개인정보 보호 등 주요 항목 전반에 걸쳐 실제 운영 중인 보안 관리 체계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검증받은 결과입니다.
이로써 옵스나우는 고객이 안심하고 클라우드 운영을 맡길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보안·신뢰 인프라를 갖춘 플랫폼임을 또 한번 입증하였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멀티 클라우드 운영, 믿고 맡길 수 있는 옵스나우와 함께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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