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부터 산업 현장의 사고까지 우리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제 재해 데이터베이스(EM-DAT)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전 세계 자연재해는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로 인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특히 우리나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연재해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피해 규모도 상당한 편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AI 기반의 조기 경보 및 예측 시스템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물론 국내 공공기관, 기업들도 AI를 활용해 재해 대응을 고도화하고 있는데요. 오늘 베스픽에서는 AI가 어떻게 재난을 예측하고, 우리 사회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AI로 자연재해 패턴 분석, 생성형 AI로 더 정확하게
최근 우리나라에서 큰 산불로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산불이 커진 데에는 특히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영향을 미쳤다고 하죠. 이처럼 자연재해는 기상 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날씨와 기후 분석과 예측은 자연재해 대응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IBM과 NASA는 기후 연구를 위한 AI 모델을 만들어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지구의 지리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산불이나 홍수 등 과거 자연재해 규모를 추정하고, 재해가 잘 발생하는 조건을 파악하는데요. 대규모 데이터와 학습을 기반으로 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이 적용돼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패턴을 수집해 미래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가 기상 예측에 직접 활용되면서 더욱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NVIDIA는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같은 기상재해 예측을 위한 AI 모델을 공개하며, 기존 대비 해상도가 12배 이상 향상되고 예측 정확도가 10% 높아졌다고 밝혔는데요. 생성형 AI를 활용해 위성 데이터의 빈 공간을 보완함으로써 해상도를 높이고, 날씨 변화를 더욱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대만 기상청은 NVIDIA의 모델을 적용해 태풍 개미의 예상 경로를 기존 시스템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했다고 하네요.
🚨 산불부터 홍수까지, AI가 지키는 골든타임
재난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감지하고 대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요. 이 과정에서 AI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림청과 일부 지자체는 AI 기반 CCTV를 통해 24시간 산불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AI가 연기와 불꽃을 즉시 감지하고 정확한 발화 지점을 파악해 신속한 초기 대응을 돕는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 초 대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도 AI CCTV가 연기를 감지하고 위치를 빠르게 파악한 덕분에 인명 피해 없이 1시간 반 만에 진화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환경부는 AI 홍수 예보 시스템을 도입해 10분마다 자동으로 하천 수위를 예측하고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홍수특보 발령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AI 도입 전에는 알기 힘들었던 홍수특보 지점이 AI 도입 후에는 3배 이상 늘어났으며, 특히나 홍수에 취약한 지방하천의 경우에는 11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 AI로 산업 현장을 더 안전하고 스마트하게
산업 현장에서도 AI는 안전을 위한 필수 기술로 자리 잡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활용 방법은 AI를 통한 모니터링입니다.
TOYOTA는 AI를 활용해 공장 장비 상태와 조립 라인의 작업자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DuPont은 AI와 IoT를 결합해 화학 공장의 가스와 공기 질을 실시간으로 감시합니다. 포스코 역시 AI 기반 CCTV를 도입해 비정상적인 상황을 즉시 감지하고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데요. 사람이 직접 검수했을 때와 비교하면 검수 시간이 1~2분으로 단축되고, 휴먼 에러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AI가 보고서를 직접 생성하고 작업 지시를 내리기도 하는데요. 호주의 숄헤이븐 시는 AI를 통해 도로의 균열이나 손상 등을 조사하고 그 정도를 분류해 자산 관리팀으로 작업 지시서를 작성해 전달합니다. 그 결과 2주 만에 전체 도로의 87%를 검사하고 보수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 재난 현장에서도 맹활약하는 AI
AI는 실제 재난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돕기도 합니다. 2023년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당시 건물과 인프라 상황을 파악하는 데 AI가 활용되었는데요. 위성 이미지를 기반으로 AI가 건물과 인프라가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 손상도를 분류해 보여줍니다. 사람이 미처 몰랐던 피해 지역도 찾을 수 있고 훨씬 빠른 속도로 피해 위치와 면적, 피해 정도를 알 수 있는 것이죠. 최근 발생한 미얀마 지진 현장에서도 AI를 활용해 피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국내 소방청은 AI를 활용한 유해 화학물질 판독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재난 현장 영상 속 연기와 불길의 보양, 색, 연소 형태 등을 분석해 사고 물질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현장의 구조 대원들이 인화성 물질, 폭발성 물질 등의 정보를 바로 알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제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필수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신뢰성 측면에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지만 생성형 AI, 멀티 모달 등 AI 기술의 발전으로 AI의 정확도는 계속 높아지고 그 역할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재해 예측과 대응에 AI를 적극으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과 도시,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는 점인데요. 앞으로 인간과 AI가 협력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길 기대하며 오늘 베스픽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안전한 하루 보내세요!
⛅ 안쓰면 클나우
다가오는 기술 변화, 클라우드 위의 양자를 만나다
양자컴퓨터는 이제 단순 기술 토론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와 클라우드 전략의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노르마, IonQ, IBM 등의 여러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기술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기 위해 ‘QPaaS(Quantum Platform as a Service)’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자 기술의 접근성과 실용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르마, IonQ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양자컴퓨팅의 개념부터 클라우드 기반의 적용 사례, 그리고 QPaaS(Quantum Platform as a Service)와 같은 최신 플랫폼까지 양자 기술을 실무에 연결하는 관점을 다룹니다.
베스픽 구독자 분들께서도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기술 변화의 시작과 고민을 함께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