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복잡해진 인프라, 클라우드는 어디로 갈까?

👍베스픽의 원픽

최근 AI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IT 인프라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술 도입은 더욱 활발해졌고, 단순한 서버 이전을 넘어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보안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죠.

 퍼블릭은 필수, 하이브리드는 선택?

플렉세라(Flexera)의 ‘2025 클라우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759개 기업 중 단일 프라이빗 클라우드만 쓰는 기업은 단 2%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8%는 하이브리드(70%), 멀티(14%), 단일 퍼블릭(12%), 멀티 프라이빗(2%) 형태로 클라우드를 조합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기업이 퍼블릭을 기반으로 하되, 하이브리드나 멀티 클라우드를 병행해서 쓰고 있는 것이죠.

구독자 분들은 잘 알고 계시겠지만 클라우드는 사용 형태에 따라 크게 퍼블릭, 프라이빗, 멀티, 하이브리드로 나뉩니다. 퍼블릭은 외부 서비스 제공자가 자원을 다수에게 제공하는 방식이고, 프라이빗은 특정 조직만 사용하는 형태죠. 멀티는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를 조합해 쓰는 것이고  하이브리드는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안, 비용, 속도 측면에서 퍼블릭이 제공하는 확장성과 유연성은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입니다. 다만 산업 규제나 AI 기반 데이터 처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프라이빗이나 하이브리드 방식이 고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VM웨어가 불러온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변화

일단은 가트너에 따르면 Virtualization(가상화) 시장은 최근까지 성장률이 정체된 상태였지만, 가상화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VM웨어의 유지보수 정책 변경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가상화에 대해서는 지난 베스픽에서 다룬 적이 있으니, 더 궁금하신 분께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베스픽] 클라우드의 핵심 기술? 가상화, 그게 뭔데?

2023년 VM웨어가 브로드컴에 인수되면서 영구 라이선스가 폐지되고 구독 기반으로 전환되는 가격 정책 변화를 발표했는데요. 이 때문에 기존보다 비용이 4-10배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상화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V2V 마이그레이션, 컨테이너 혹은 대체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고민하게 된 것이죠. 가트너나 마켓츠앤마켓 같은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에서도 향후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의 확대를 예견하고 있습니다.

의료, 금융, 공공기관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산업에서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처럼 편리하면서도, 보안·통제권·데이터 주권을 스스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죠. 기업 전용 인프라를 구축하고, 필요한 만큼 맞춤화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HPE는 기업 전용 AI 특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출시했고, 일본의 Kyndryl도 AI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베스핀글로벌은 오픈소스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V2V 마이그레이션, 컨테이너화, 분산 클라우드 전략까지 제공하며, TCO 분석과 데모 환경까지 고객의 상황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드린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퍼블릭 클라우드냐? 프라이빗 클라우드냐? ‘하이브리드’도 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프라이빗 인프라를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빠른 구축, 확장성, 글로벌 커버리지를 고려할 때 퍼블릭 클라우드는 여전히 기업 인프라 전략의 중심일 텐데요. 그래서 등장한 것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입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중심의 구조에 프라이빗 요소를 더해, 데이터 규제나 AI 처리 환경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확장형 전략’에 가깝습니다. Red Hat의 OpenShift가 바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모두 지원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고요, IBM, Dell, HPE도 하이브리드 AI 플랫폼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이브리드 전략의 핵심은 코로케이션(colocation)입니다. 기업이 자사 인프라를 외부 전문 시설에 두고, 고성능 네트워크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결하는 방식인데요. 운영 민첩성, 글로벌 확장성,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 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게 장점이죠.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데이터 주권 확보, 리소스 최적화, 내재된 보안이라는 점에서 AI 확장에 아주 적합하다고 평가받고 있어요. 많은 기업들이 AI에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sLLM을 구축하거나 내부 데이터 학습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중요한 자산인 데이터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거든요. 이처럼 민감한 데이터는 사내에 두고, 학습·추론은 클라우드에서 진행하는 방식이 규제 대응과 비용 절감에 효과적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요한 건 인프라? 기준과 전략!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데이터의 위치는 물론,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나 운영 프로세스, 네트워크 등 여러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정교한 전략 운영 체계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클라우드를 ‘어디에 둘 것인가’ 보다 ‘어떻게 연결하고 조정할 것인가’가 더 중요한 것이죠. 운영 전략의 민첩성과 유연성, 그리고 클라우드 경험과 노하우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비용 효율성 ▲성능 ▲규제 대응 ▲데이터 보안 이 네 가지 키워드는 모든 기업의 인프라 전략을 좌우할 핵심 기준이 될 거예요.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건 무엇을 선택했느냐보다, 선택한 인프라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느냐입니다. 

인프라 선택에 있어 정답은 하나일 수 없겠죠. 기술의 도입 자체보다, 우리 조직에 맞는 기준을 세우고 그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 전략을 구성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춰져야 합니다. AI 시대의 클라우드는 한 번 고르고 끝나는 게임이 아니라, 장기적 판단과 조정이 반복되는 전략적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여정에서 베스핀글로벌은 기업의 운영 효율성과 보안, AI 확장까지 아우르는 가장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MSP 파트너로 함께하겠습니다. 🙂

오늘의 베스픽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게요!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