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회사는? 어도비의 주가 20배 상승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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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회사는? 어도비의 주가 20배 상승 비결📈

여러분의 회사는 몇 개의 SaaS를 쓰고 계신가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SaaS 도입도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Better Cloud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기업들은 평균 110개의 SaaS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2020년보다 38% 증가했고, 2015년과 비교하면 14배 증가한 수치라고 하네요.

출처 : Better Cloud, 2021 State of SaaSOps

SaaS를 적극 사용하는 기업의 경우, 업무 환경의 93%가 SaaS 기반이라고 하는데요. 언젠가는 모든 기업들이 “SaaS-Powered Workplace”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존 기업들은 SaaS 전환이라는 과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성장하는 SaaS 시장, 온프레미스 기업도 올라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

​​​지난 주 베스픽에서는 SaaS의 개념을 처음 시작한 세일즈포스와 기존 단품형 소프트웨어를 SaaS로 전환한 MS office 사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MS보다 더 먼저 성공적으로 SaaS화를 추진한 기업, 어도비(Adobe)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위기 속에서 SaaS를 찾다

어도비는 포토샵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1982년 설립 당시 처음 개발한 것은 디지털 인쇄 기술인 ‘포스트스크립트’였습니다. 당시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었고, 애플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실리콘밸리 기업 중 설립 1년만에 영업 이익을 낸 첫 기업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어도비는 디자이너를 위한 ‘일러스트레이터’, 디지털 사진 편집툴 ‘포토샵’, 동영상 편집툴 ‘프리미어’를 차례로 출시하며 디지털 그래픽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게 되었습니다.

포토샵 1.0 버전 : 사용해본 분 계신가요?

하지만 2008년 세계금융위기 때 많은 기업들이 그랬듯이 어도비 역시 큰 타격을 입게 되는데요. 매출은 20% 이상 떨어졌고, 결국 전체 직원의 약 8%에 해당하는 직원들을 해고하게 됩니다. 

변화의 기로에 선 이 때, 어도비는 위기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서 있었던 회사 세일즈포스를 주목했습니다. 정확히는 세일즈포스의 SaaS를 통한 구독 경제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했죠.

SaaS 전환 그 후 → 매출 4배, 주가 20배 상승

어도비는 2011년 클라우드 기반의 Creative Cloud를 선보였습니다. 그렇다고 바로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을 중단한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고객들을 위해 온프레미스 옵션과 클라우드 옵션을 모두 제공했는데요. 하지만 어느 순간 어도비는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2013년 어도비는 온프레미스 제품 개발 중단과 앞으로 어도비의 모든 제품과 업데이트는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됨을 발표합니다. 이렇게 4년 반만에 어도비는 클라우드 기반 SaaS 회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어도비의 주가 그래프 (이미지 출처 : Launch Notes)

이후 어도비는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2008년 30억 달러 수준이었던 매출은 4배 성장한 2020년 128억 6,80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2008년 30~40달러에 머물렀던 주가는 2021년에는 600달러를 돌파하게 됩니다. 현재 미국의 SaaS 회사중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 역시 어도비입니다. 이 밖에 마케팅, 커머스 분야에도 진출해 SaaS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3분 요약] 어도비가 커머스 SaaS도 한다?

어도비의 SaaS 전환 성공 비결

어도비의 SaaS 전환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SaaS 전환을 기술적 관점에서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접근했다는 것입니다. 어도비는 단순히 제품을 제공하는 방식을 바꿨을 뿐 아니라 일하는 방법부터 제품을 출시하는 방법, 고객을 지원하는 방법까지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을 혁신했습니다. 

클라우드를 통해 SaaS 제품을 제공하면 누가 가입했는지, 어떤 제품을 다운로드 했고 어떤 기능을 주로 사용하는지 등 사용자 데이터가 쌓이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기술적 접근이라면, 이를 기반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필요한 기능들을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것은 비즈니스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죠. 

트위터를 통해 고객과 빠르게 소통한 어도비 (이미지 출처 : Launch Notes)

어도비가 SaaS로 전환하면서 처음부터 모든 고객들에게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초기에는 프리랜서나 취미로 작업하는 사람들은 구독 기반 요금제에 불만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어도비는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더 저렴한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한 때 세일즈포스를 부러워하며 벤치마킹했던 어도비. 지금은 세일즈포스와 나란히 대표적인 SaaS 기업이 되었습니다. SaaS 기업 시가총액 기준으로 따지면 세일즈포스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우리 회사는? 
SaaS를 사용하고만 있나요? 아니면 SaaS로의 전환도 함께 준비하고 있으신가요?

2월 한 달 동안 베스픽에서는 SaaS 전환 사례와 가이드 등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SaaS 전환과 관련해 궁금한 내용,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의견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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